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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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아름다움
온전히 당신 것이길 바라.
풍파와 모진 시련은 내가 다 겪을테니
예쁘고 좋은 것들만 모조리 모아
당신께 바칠게.
예쁜 말만 가득 담아
좋은 향기만 모조리 모아
당신의 머리맡 위에 놓아두고픈 밤.
/윤재향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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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당신이 스물한 살-배가 덜 갈라졌을 때아이엠에프가 당신의 기둥과 함께 터지기 전머리숱은 지금과 달리 풍성하고미간 사이가 평평했을 때옷장 속에는 공짜로 받은 거적때기 말고짙은 청색의 스커트와 노란 스카프가 걸려 있을그때의 당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나를 후회하지 않을까, 엄마. / 나는 아무래도 괜찮아, 나선미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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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내가 이 밤에도 그대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그대는 죽어도 모를 테지만 난 그걸로 됐다.죽었다 깨어나도 잊지 못하는 그대라는 사람이 나의 반평생 혹은 그 이상을 지배하고 있었단 황홀감은 겪어본 사람만 알 테니까.실현 가능성이 없는 사랑이라고 해도 뭐가 문제야.현실이 무슨 상관이야.그대의 환영에 입 맞출 때,그 잠깐의 사색을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데. /백가희
diary